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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

관리자 2018.08.29 16:42 조회 수 : 199

 

 

오늘 느즈막히 한 학생이 주민센터에 방문했다.

주민증을 만들러 왔다는것이다.

 

오전에 어떤 중년께서 아들이 학생증이 없는데 본인확인을 어떻게 하고 주민증을 만드는가? 하고 물었고,

학생증을 재발급해오면 된다... 라고 그분 입장에선 다소 황당한 나의 답변을 들었을것 같다.

 

방금 방문한 이 학생이 재수중이라 학생증을 찾는데 오래 걸렸단다.

 

 

 

보통 학생들은 자기보다 어른인 직원과 1:1로 얘기하면 우물쭈물하기때문에 나는 곧잘 농담을 잘 하곤한다.

 

"그래, 얼마나 공부를 못했으면 재수를 다 하는고...?"

"작년엔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무슨 준비를 하였는고...?"

"체대입시...."

 

그렇군... 하며 학생의 지문을 거의 다 채취했을무렵

 

"그래... 재작년엔 어디 고등학교를 다녔는고....?"

"ㅇㅇ외고 다녔습니다"

"뭬이야? ㅇㅇ외고? 공부 못한다고 하면 안되갔구나?"

 

hqdefault.jpg

 

부모님이 많이 뭐라 하셨겠구나, 하였더니 그렇다며 초등학교때부터 부모님이 외교관 되라고 강요했었고 고등학교 선택도 강요적으로 외고로 가게 되었단다.

 

그러나 대학교 선택은 내가 자율적으로 하지 않으면 일탈해 버리겠다! 라는 선언에 부모가 두손 두발 들었다는것이다. 아.. 이글 제인이가 보면 안되는데...

 

기특한녀석 지문점수도 91점 나왔다. 내가 지문을 채취한 학생중에 최고점수이기도 했다.

 

 

 

 

91점 나온 그녀석의 지문.. 지문이 거의 얼룩말 무늬처럼 선명하다.

 

사본 - 얼룩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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